인사말

대표 인사말

자립을 위한 행진. 같이해요! 
양 만 석 대표

생존이 아닌 질 높은 생활을 위한 장애인의 발걸음이 힘들기는 하지만, 
오늘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하는 희망이 있기에 고달파하지는 맙시다.
시각장애인이라는 공동 유대를 느껴 이름만 들어도 친근감을 느껴왔던 동료 여러분, 
종로인명이 자립생활센터를 열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예로부터 타 장애인에 비하여 공동 운명에 대한 동료애가 많았으므로, 
선배가 끌어 준 지도편달 덕분에 경제적 생활 자립도를 높이 유지해 왔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육체와 정신의 행동자립에는 별문제가 없었고, 
환경 제압이나 경제적 자립이 급선무였는데 전통사회의 환경 하에서는 
시각장애인 자신들의 능력이나 가족 또는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과제가 경제적 자립이었고, 
개인들은 이 문제에 몰입하였으므로 어느정도의 성공을 획득하여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급변하는 21세기, 제 3세대인 4차 산업 사회를 맞이하면서 
편리해진 디지털 환경 하에서 시각이 아닌 대체 감각은 거의 무기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길을 갈 때나 쇼핑을 할 때, 고급 정보를 얻을 때는 물론, 
시설이 잘되어 있는 내 집 출입을 할 때마저도 
홈 네트워크 사용 불능자라는 처지에 빠져 고생을 하게 되었고, 
우리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환경을 제압하고 문명의 이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어린아이가 되어 다시 자립을 위한 과정을 밟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밑바닥에서부터 개척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시작한 활동 중에 하나가 본 센터의 건립입니다. 
앞으로의 진행과 사업은 동료 여러분들의 조언과 지도편달로 구체화되겠지만, 
우선 내부 실무진들이 여러분들의 요구와 건의를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겠습니다. 앞으로의 많은 대화 속에 여러분과 우리 모두의 발전이 있기를 바라며,
다가올 결실의 계절을 풍성하고 축복된 마음으로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센터장 인사말

안녕하세요. 종로인명입니다!
현 주 연 센터장

청운동 사거리 편의점 앞을 지나려면 늘 인사를 해 주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길에서 배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저를 많이 보았지만 통성명을 하지 않았다며 인사를 건네며 오셨습니다. 
분명 저에게는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이었지만 안부를 묻고 반갑게 악수를 하는 배 선생님은 
오래된 우리 이웃이라는 생각에 반가웠습니다. 
50여년을 이 동네에 살면서 말 못하는 이들과 안 보이는 이들과 함께 살다보니 
저절로 이들을 이해하게 되고 지금은 길을 잃은 시각장애인들을 안내해 주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작은 힘이나마 장애인을 위해 목소리를 낼 일이 있으면 함께 참석도 하고 그들을 도와 일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전에 제가 살던 동네에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 아래 평상이 있어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잠시 쉬어 가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장기를 두고, 훈수를 두시기도 하던 곳이 있었습니다. 
느티나무 평상은 동네 소식이나 정보를 교환하고 지친 삶을 덜어 주는 이웃의 정과 사랑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 종로 지역에는 옛 마을의 향기가 남아 있습니다. 

삭막한 도심에서 고립되어 살아가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세워진 우리 센터는 
오래된 느티나무아래 평상처럼, 친숙하고 오래 같이 살고 있는 이웃처럼,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가게 하는 센터이기를 바래봅니다.

* 본 홈페이지는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볼 수 있도록 글과 이미지로 제작되어있습니다.